세일러문 뮤지컬 2대 턱시도 가면 모치즈키 유타
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, 세일러문 뮤지컬에서 2대 턱시도 가면 역으로 열연하셨던 모치즈키 유타 씨입니다.

이름 :
望月祐多(모치즈키 유타)-이 이름은 예명이고, 본명은 松川学(마츠카와 마나부)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.
성별 :
남
생년월일 :
1967.3.14
애칭 :
もっちぃ(대략 '못찌-' 정도)
혈액형 :
O형
출신지 :
카나가와 현
첫 세라뮤 출연 :
93 외전 다크킹덤 부활편 쿤차이트 역
마지막 세라뮤 출연 :
01 라스트 드라쿨 최종장 드라쿨 백작 역
이 분 연기인생 참 파란만장(?)합니다.
이미 세라뮤의 턱시도 가면 역을 생각하지 않더라도, 파워레인저의 모태격인 공룡전대 쥬레인저에서 무려 '레드'역할을 맡으셨고(이 전대물 보고 정말 뒤로 수십번은 더 넘어갔습니다=_=) 어디 그 뿐인가요, 더 이전에는 가면 라이더 J..이기도 하셨답니다.
그도 그럴것이 일단 외모, 꽤 잘 생기셨죠.
문제는 20대에도 30대 중반 뺨치는 외모를 보여주셨다는 것...정도랄까요. ( '') 하여간 대단히 남성미 강한 이미지의 소유자였으니 저런 전대물 주연급이 별로 이상하지 않습니다. 실제로도 운동신경이 얼마나 좋으신지, 그야말로 글래머;;랄까요.
후에 알고 살-짝 놀란 점이라면, 저희 부모님과도 나이차가 그리 크시지 않았다는 거... orz
춤/노래/연기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추었으니 뮤지컬엔 거의 타고난 인물이지 않으셨나 싶습니다.
목소리가 음...느끼하다는 사람은 느끼하다 하겠지만 어쨌든 좋습니다. '꿈의 크레용왕국', '오쟈마녀 오레미', '내일의 나쟈', '꽃보다 남자'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성우활동도 하셨으니 ...이건 뭐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군요.
어쨌든 세라뮤 활동경력을 알아볼까요?
- 93 외전 다크킹덤 부활편
쿤차이트 역으로 데뷔하셨습니다.(당시 나이 26세)
참 그 때 대본이 얼마나 유치했는지 차마 눈뜨고는 봐줄 수 없을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'성실하게' 연기 잘 하시더군요. 조연이어서 그렇지 이미지는 그럭저럭 잘 어울렸다는 생각입니다.

- 93 외전 다크킹덤 부활편 [개정판]
이때부터 턱시도 가면 역을 맡으셨죠. 이 다크킹덤 개정판이 영상매체로 나오질 않아서 대체 첫 턱시도 가면 연기가 어땠을지 알 길은 없지만...뭐 최소한 전작의
게다가 당시 연출이 연출인지라 그닥 일부러라도 보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=_=
-94 우사기 사랑의 전사에의 길
세라뮤 사상 최강 닭살을 자랑하는 모치&안자 커플의 활약이 시작되는 공연입니다. 정말 이때의 닭살연기란...어이쿠.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.
이 때 마모루의 필살기인 "턱시도 라 스모킹 봄버"가 뮤지컬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.
-95 꿈의 전사 사랑은 영원히, 96 꿈의 전사 사랑은 영원히 [개정판]
최강 콤비인 카사하라 류지님과 함께 무지막지한 서커스 실력을 보여줬던 공연입니다. 솔직히 세라센시 캐릭터들이 서커스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웃기긴 했지만 뭐...옛날이니까요. ( '')
시나리오 연출상 매 공연마다 죽는 연기를 보여주셨을 텐데 개인적으로 참 보기 괴로웠습니다.
아직도 초딩 수준의 연출력으로 이끌어져 나가던 시절의 뮤지컬이라, 마모루(턱시도 가면)이 죽는다는 게 당최 당위성이 없어보였거든요.
왜 괜히 죽이고 그래 = =

-96 세일러 스타즈, 97 세일러 스타즈 [개정판]
정의의 편 인원수가 확 늘어남에 따라 마모루의 비중이 파팍 줄어들어버렸던 세일러 스타즈 시리즈.
역시 이 때의 백미는 ... 시대극 패러디에 등장하는 쇼군 격(?) 마모루!? 전체적으로 비중이 줄어드는 바람에, 이렇게라도 임팩트를 남기고 싶으셨던걸까요 ㅠㅠ
뭐랄까 이 분은 확실히 코믹 연기에는 제격이다 싶었던 무대였습니다.

-97 영원전설, 98 영원전설 [개정판]
처음으로 마모루가 악의 편에 서서 활동한 공연입니다. 데뷔 때처럼 다시 악으로 원점회귀(?)한 거죠.
갤럭시아의 수하로서 세라센시들을 압박하는 유타씨의 포스가 대박입니다. 문득 악역이 정말 훨씬 잘 어울리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 때였습니다.
98년의 개정판 때는 무려 세라뮤 사상 유일무이한 '제대로 된 키스씬'을 보여주시기도...[급뿜]
이 외에 제게는 특별히, 당시 플루토 역의 사이토 레이 씨로 인해 마모루&세츠나 커플을 지지하는 계기가 되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. ^^
캐스트가 대폭 교체되고, 턱시도 가면 역에도 좀더 젊은 배우가 기용됨에 따라 일단 유타 씨는 턱시도 가면 역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.
그런데 어째서인지, 돌연 이 때부터 악역으로서의 킹 엔디미온으로 등장하시게 된겁니다.
세라뮤 제작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 배우를 놓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요,
아니면 세일러문을 비롯한 세일러 전사 역들이 전부 교체되었으니 어느정도 안정적인 축 하나는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였을까요.
당시 킹 엔디미온을 맡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나이셨긴 했지만(당시 나이 31세) 꼭 킹 엔디미온이 등장해야 할 필요성까지는 없어 보였던 뮤지컬이었습니다.
설정은 대략, 현재의 마모루가 갤럭시아에게 당해서 죽었으니 미래의 킹 엔디미온 역시 갤럭시아의 손에 넘어간다... 이렇게 된 것 같은데, 원작에도 언급이 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시대의 마모루가 갤럭시아에게 당했을 때는 킹 엔디미온 또한 미래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. 갤럭시아의 수중에 넘어가고 어쩌고 할 일이 아니라는 거죠-_-;
어쨌거나 연기나 이미지 매치는 대단히 훌륭했습니다. 유타님의 재발견이었죠. 정말.
앞으로 킹 엔디미온은 도저히 다른 사람이 맡지 못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.(2001년 블랙 레이디 뮤지컬 때 이 분이 킹 엔디미온으로 등장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...싶기도 했습니다^^;;)

역시 전작의 여파가 컸을 것입니다. 이번에도 킹 엔디미온 역에 낙찰되었습니다. 뭐랄까, 다시 생각해 보면, 마모루로서 굳어진 이미지가 너무 세서 도저히 다른 캐릭터로 전환하기가 어려웠기에 역시 킹 엔디미온을 맡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.
게다가 이번엔 신 전설 광림에 출연했던 세일러 전사 역 캐스트가 거의 다 하차해버렸으니 아직도 상황이 불안정했던건 여전했을 것이구요.
이번엔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마모루...가 된 셈인데, 뭐 괜찮았습니다. 딸자식을 멀쩡히 두고 새로운 애정관계에 휘말리게 된다는 설정도 재미있었고...
다만 압박인 것은, 신 전설 광림 때도 그랬지만, 이분이 무대에서 날뛰는 동안에는 도저히 마모루/턱시도 가면 역의 배우가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. 중견과 신예 사이의 내공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났던거죠.
확실히 이 분은 오래전부터 턱시도 가면/마모루라는 캐릭터를 연구해서 완전히 자신 안에 흡수시켜버리셨는데, 갓 무대 올라온 젊은 마모루 연기자들은 그런 면에서 훨씬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.

-00~01 드라쿨 시리즈
전격 캐릭터 교체! 뮤지컬 오리지날 스토리와 함께 마모루의 굴레(?)를 떠나
'드라쿨 백작'이라는 드라큘라 캐릭터로 관객 앞에 선을 보이게 됩니다.
캐릭터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...?
뭐 역시 드라큘라도 그냥 드라큘라가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딸래미를 둔 '아버지' 격의 드라큘라였기 때문에. 그리고...아마도 그분 생전 처음으로 머리를 '올빽'스타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...(인터뷰때도 그 머리스타일 마음에 안드신다며 불평하셨죠. 낄낄;;)
세라뮤 팬들로서는 거의 경탄의 수준까지 올라갑니다.
'여태까지 했던 모든 역 중에서 제일 제대로 어울리는 역이다!'라는 평가가 나왔죠.
캐릭터 설정상도 그렇지만 정말 그야말로 많이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이었습니다.
말년...이랄까요ㅎ; 모치즈키 유타님의 세라뮤 인생의 말년 ... 같은 모습이기도 했죠.
아아, 그런데 정말 말년이었습니다.
이후 트랜실버니아의 숲[개정판]을 거쳐 라스트 드라쿨 최종장에 등장하셔서 스토리의 완결을 지어 놓으시고는,
아무런 예고도 없이 훌쩍 무대에서 사라져 버리신 겁니다 !!! ㅠㅠ
아아, 슬프도다.
이 분에 대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...
영원전설 개정판 때의 이벤트 중 세일러문 질문 코너에서의 일이 있습니다.
한 아이가 나와서 "세일러문은 왜 다른 이들보다 힘이 센가요?"라고 물었는데,
세일러문 역의 안자씨가 "세일러문은...여신이니까 강한거예요...하지만 모두들 강해요^^"라며 얼버무리자 당시 턱시도 가면을 맡고 계셨던 모치즈키 유타 씨 하시는 말씀이,
"다들 정말 강하지. :) 나도 힘세다구- 자꾸 죽긴 하지만... 세다구! 운이 나빠서 그렇겠지-"
라고 하셨답니다.
확실히 강한 분이었죠. 팬 입장에서 봐도 참,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기둥이었달까요
세라뮤 내에서도 훌륭한 선배로서, 또 각종 이벤트에서도 진행자를 도맡아 훌륭히 진행하셨던 멋진 분이었습니다.
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시는 걸까요- 거의 제게는 삼촌 뻘이실텐데.
꿈 같은 얘기지만 제게는 꼭 한번 만나뵙고 싶은 분 중 하나랍니다. :)